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새 이름을 받아온 신기원 관상 연구소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늘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는 가톨릭 신자 지만, 성당보다 절, 타로, 점집, 철학관을 더 자주 가는 귀얇은 미신러예요
모두를 믿지만, 모두를 안믿는( 자신을 제일 안 믿지만 제 멋대로 하는 ) 아주 모순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삶이 팍팍하고 앞이 깜깜할 때마다 (자주 ㅋ) 멘토를 찾아 다녔는데 꽤 많은 곳에서 이름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어요
어렸을 때도 엄마가 여러 번 새 이름을 지어 오시기도 했는데, 그때는 이름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는 걸 믿지도 않았고, 딱히 맘에 드는 이름도 없었기에 개명은 하지 않았어요. 사실 제 이름이 아직도 좋긴 하거든요.
그런데 왜 새이름을 받아왔냐!
제 삶은 여느때와 같이 안갯속 이었고요. 어느 점집을 가야 하나 고민하던 와중에 명리학을 공부하는 친구가 관상을 보러 가자 하지 않겠어요? 이미 정해져 있고, 바꿀 수도 없는 관상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이 관상 보러 가서 작명까지 해오신다는 말에 솔깃!! 배우신 분들이 줄줄이 가는 곳엔 이유가 있을것이다. 바꾸던 안 바꾸던 이름 한번 받아볼까 해서 방문했습니다.
신기원관상연구소 : 네이버
방문자리뷰 4 · 블로그리뷰 20
m.place.naver.com
- 운영시간 : 12시 ~ 5시
- 일, 공휴일 휴무
- 예약 불가, 당일 오전에 문앞에 붙어있는 대기명단에 이름 적어놓고 시간 맞춰 오시면 됩니다.
관상 5만원
택일 10만 원
작명 30만 원
강의도 하시기 때문에 칠판과 책상이 있어요.
옆에 얇은 커튼을 치고 상담을 하는데요. 보시다시피 아주 얇은 커튼이기에 상담내용을 기다리는 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안에서 앵무새 2마리를 키우세요. 제가 있을 때는 밥 먹느라 안에 들어가 있었는데 평소에는 새장 밖에서 키우시는 듯했어요
새 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맘 단디 먹고 가시길
미혼인 친구와 제가 가니 꺼내신 글... 보러 오는 여자분들은 대부분 다 이렇답니다 ㅋ
설명해 주실 때도 이해하기 쉽게 사진과 자료들 찾아서 보여주세요
저는 처음부터 작명하러 왔다고 말씀드렸고, 작명하지 않으셔도 관상 + 성명학 + 사주를 함께 봐주시더라고요.
관상에는 관심이 없었던 저였지만, 막상 얘기 들으니 푹 빠져서 마지막까지 거울 보다가 나왔네요 ㅋㅋㅋ
41살부터 돈 번다고 하셨는데 ( 이거는 제가 얼마 전 신년운세 보러 점집을 갔다 왔는데 여기서도 41살 콕 집어서 이때부터 돈 번다고 해서 관상과 무속 크로스 체크 완료! 이제 41살까지 존버)
광대와 하관이 좋아서 노년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휴.. 얼마나 다행입니까 ㅠㅠ
그리고 키와 몸무게도 물어보시는데요 살은 곧 재복이니 살을 찌울수록 돈이 붙는다 하셨어요
저한테도 10킬로 더 찌우라고 하심 (저 10키로 찌우면 진짜 뒤뚱뒤뚱인데)
제 이름은 역시나 최악으로 안 좋았고요 ㅠ.ㅠ 파멸격 머선 일입니까? 안 바꿀 수 없죠 작명 부탁드리고 왔어요
집에 와서 무료 작명 어플 받아서 제 이름 돌려봤더니 아 증말ㅜ.ㅜ 아부지 제 이름 왜 이렇게 지으신 거예욥?
1주일 정도 후에 요렇게 이름 2개를 받았고, 제 이름을 제일 많이 불러줄 가족들과 상의해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받은 이름 두 개다 넴유베 어플로 돌려봤어요 ㅋ 다행히 가족들이 선택해 준 이름이 더 좋더라고요
사실 저는 받은 이름보다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이 더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요
파멸격 이라는 얘기를 듣고는 더 쓸 수가 없겠더라고요 ㅠ.ㅠ
개명까지 안 해도 많이 불러주기만 해도 좋아진다고 하셨는데 남은 인생 좋은 이름으로 살아보자 해서 개명신청까지 완료했습니다
개명신청은 약 2달 정도 걸린다 하니 2달 후엔 개명신청 과정도 포스팅해볼게요:)
그나저나 저 이름으로 타투도 했는데 이거 어쩌죠? 흑